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바람에 심취해 향해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타는 듯한 정열과 커다란 포부로 중국과 일본으로의 새로운 향로를 개척하려 한다. 향해를 위해서는 우선 튼튼한 배와 강인한 선원이 필요했고 이것들을 얻기 위해 콜럼버스는 향해를 통해 얻어지는 부를 담보로 포루투칼의 존왕과 스페인의 이사벧 여왕에게 후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5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배 한척없이 향해하기를 원하는 콜럼버스는 아이들에게 조차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그때 오랜 무어인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스페인은 신대륙에 기독교를 전파한다는 조건으로 그의 후원을 맡고,콜럼버스는 선원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미지의 바다와 신대륙에 대한 미신이 사로잡혀 있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배를 타기를 꺼렸고 콜럼버스는 죄수들에게 죄를 사하여 주겠다며 회유한다. 드디어 산타마리아호의 출항,하지만 콜럼버스에게 경쟁심을 느끼고 있던 마틴 피젼의 도전과 존왕의 부하로 향해를 방해하도록 사주받은 곤잘로의 위협, 그리고 무엇보다도 땅 한덩이 보이지 않는 광막한 바다는 콜럼버스의 의지를 뒤흔들어 놓는다.